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전기장판을 이용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따뜻한 잠자리를 위해 사용한 전기장판이나 핫팩으로 인해 저온화상의 위험이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저온화상이 발생하는 원인과 이로 인한 증상, 그리고 빠르게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목차
저온화상의 원인
일반적으로 화상은 피부나 조직 등이 열, 화학 물질, 전기, 햇볕 등에 노출되어 손상을 입은 상태를 가리킵니다. 이는 외부로부터의 물리적인 영향으로 인한 손상을 포함하며, 다양한 정도와 유형의 화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손상된 피부의 깊이와 범위에 따라 1도부터 4도까지의 단계로 분류됩니다. 피부 외부 층, 표피에 통증과 빨간 점이 생긴 경우를 1도 화상이라 부르며 표피 바로 아래까지 손상이 생겨 통증, 빨간 반점에 부어오르면서 물집이 생기는 단계를 2도 화상이라 합니다. 저온 화상은 2도 화상 상태까지를 지칭합니다.
겨울철에 저온 현상이 많은 이유는 뜨거운 물체에 바로 접촉해서 생기는 것보다 따뜻, 혹은 조금 뜨겁다고 느끼는 상태가 장시간 지속되면서 피부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화상을 입었다고 생각할 때는 대부분 끓는 물질에 닿는 경우겠지만 핫팩이나 전기장판, 스토브 등 추위를 이겨내기 위한 방한용품을 장시간 접촉하면서 저온화상을 입게 되기 때문입니다.
증상은 무엇일까
뜨거운 물질에 닿으면서 바로 피해를 인지하는 화상과 달리 비교적 따뜻한 정도의 기구에 오랜 시간 접촉하면서 발생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본인이 화상을 입었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피부가 빨개지고 어딘가에 부딪쳐 생긴 듯이 쓰라리고 따끔한 통증 정도를 느끼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심해지고 물집까지 생길 수 있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1도 화상 정도(물집 유무 + 피부 층 상태)라면 자연 치유 또는 화상 연고 등으로 자체적으로 치료할 수 있겠지만 물집이 생겼다면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을 권합니다.
어떤 물질로 인해 저온화상이 생겼는지에 따라 상처 범위도 다를 수 있습니다. 핫팩과 같은 작은 사이즈라면 해당 부위만 상처를 입겠지만 침구류와 함께 쓰는 전기장판, 온수장판은 상체 전반에 상처를 입힐 수 있습니다. 또한, 오랜 시간 동안 닿으면서 화상을 입는 것이기 때문에 부위는 작아도 그 깊이가 생각보다 클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치료 방법은 무엇일까
인지했다면 빠르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화상은 속도전이 핵심입니다. 원인이 된 물질을 제거하고 손상을 입은 부위를 찬물이나 타올로 감싼 얼음팩 등 차가운 물건을 활용해 열을 식혀주는 게 중요합니다. 이때 얼음팩은 그대로 사용하지 말고 수건이나 타월 등으로 꼭 감싸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미 물집이 생겼다면 터트리지 않도록 조심히 다뤄주시기 바랍니다. 간혹 알코올이나 오이, 감자 등의 야채팩으로 열기를 식혀주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오히려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미 피부가 상처를 입은 상태인데 자칫 세균 감염의 위험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집이 생기지 않은 1도 화상 상태라면 열을 빼준 다면 화상 연고를 바르고, 더 이상의 접촉이 발생하지 않도록 붕대 등으로 가볍게 감싸주시기 바랍니다. 물집이 생긴 2도 화상 상태라면 열을 빼주는 것만 본인이 진행하고 이후는 꼭 병원에 가서 처치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이상으로 저온화상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겨울철에는 온열기구가 너무나 소중한 존재이지만 잘못 사용하면 오히려 다칠 수 있습니다. 잠잘 때 사용한다면 수건이나 이불을 덧대서 쓰길 바라며, 스토브 등의 온열기구는 사람과 거리를 두고 적절한 온도를 유지하며 사용하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